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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ㄴFOOD

대전 닭발 배달 예닭

by 맘블리 2020. 3. 27.

밤 11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갑자기 먹고 싶은 불닭발과 불날개.
원래 늦은 시간 야식의 대표메뉴 아니겠습니까?
결혼 전부터 매운닭발과 매운날개를 친언니와 주구장창 먹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신랑이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바람에 자연스레 저와도 멀어진 닭발과 날개....
몇 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할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먹지 못했는데 갑자기 문득 그 불닭발과 불날개의 매우면서 달콤한 맛, 적당한 불향이 입에서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 맛 아시죠?

어차피 임산부의 특권 먹고 싶은 건 눈치보지 않고 먹기!
늦은 시간임에도 야식의 대표메뉴라서 그런지 배달되는 곳이 많더라구요.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신랑과 함께 즐길만한 메뉴도 있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영계구이가 있는 예닭.


평점도 높은편이고 예전에 친언니가 예닭이 맛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약 50분정도 소요된다는 카톡을 받고 핸드폰으로 출산준비물을 검색하고 있는데 드디어 도착한 예닭!
이번에는 닭발은 따로 시키지 않고 날개와 영계구이만 주문했습니다.
닭발도 먹고 싶었지만 혼자서 닭발과 날개을 둘 다 먹을 자신이 없었고 닭발은 맛있지만 이 밤에 발라먹기 쪼꼼 피곤할 것 같아서 겸사겸사 날개로 선택했죠.

포장부터 뭔가 맛집의 스멜 ㅎㅎ
옛날 치킨집스러운 비닐봉지 디자인.
오늘따라 "생맥주 배달됨" 저 글씨가 유독 눈에 띄네요.
생맥주 맛있겠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메인 요리들!
불날개와 영계구이,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샐러드.
샐러드는 옛날 돈까스에 주는 그런 양배추 샐러드 아시나요?
딱 그맛입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신랑을 위해 장갑끼고 영계구이 뜯어주고 저도 한입먹어봤는데 옛날 옛날 초등학교때 여름휴가로 떠난 해수욕장에서 아빠가 사줬던 전기구이 통닭맛이 살짝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전기구이 통닭이 쪼꼼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예닭 영계통구이는 적당히 짭쪼럼한 맛이 감칠맛나고 좋았습니다.
신랑 혼자 한마리 순삭.

그리고 불날개.
불날개는 6개가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먹느라 정확히 세어보질 못했네요ㅠㅠ
근데 매운맛과 단맛이 전체적으로 좀 부족했습니다.
불향은 나는데 전반적인 간이 부족해서 아쉬운 느낌.
리뷰에 안맵다고 쓰신분들도 계시던데 아마 그분들 입맛과 제 입맛이 비슷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영계통구이는 맛있었지만 불날개는 살짝 아쉬운 예닭.
다음에 조금 더 맵게 해달라고 하면 해주시려나....
출산하고 나면 모유수유를 해야해서 매운거는 또 한동안 못먹을텐데 그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늦은시간 야식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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