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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STORY

세상에 하나뿐인 파우치 만들기

by 맘블리 2020. 3. 4.

요즘 미싱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유니도리맘입니다.

새로운 취미가 생기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에 조금 소홀해진게 사실입니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그리고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서 집에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미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로서 대전은 16명의 확진자가 나왔구요, 다행이도 저희집과는 다소 먼 위치에 있는 곳에서 확진자들이 생기고 있는데 대전이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다보니 안전지대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집앞에 종합병원이 있는데 이곳이 대전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가 있는 곳이라서 현관문을 열고 나가기가 더 겁이 납니다.

그 덕분에 오늘도 역시나 저의 이노비스180이 열일을 하고 있네요.

제가 미싱으로 뭔가를 만들때마다 저희 딸은 장난감 미싱으로 손수건을 갖고 요리조리 뭘 만들면서 고맙게도 저의 취미생활을 방해하진 않더라구요.^^

 

어제는 호기롭게 딸 아이 봄 원피스를 만들어 줄 요량으로 원단을 펼쳤습니다.

대부분 원피스를 포함 옷들을 만들려면 패턴이 필요한대 저는 그런 패턴도 없고.. 유튜브로 원피스 만드는 영상만 열심히 독학한 다음 나름 딸의 신체 사이즈를 줄자로 잰 후 내 마음 가는데로, 손이 가는데로 원단위에 나름 패턴을 그렸습니다.

원단 한마로는 5세아이 원피스를 만들긴 힘들더라구요.

1마 반정도가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느낌의 원피스를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패턴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추를 달기 전 윗 몸판까지 만들었는데 패턴이 없다 보니 옷 모양이 틀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장 큰 실수는.. 우리 아이에게 작다는 거였습니다.

분명 시접부분까지 고려해서 나름 넉넉하게 재단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좌절......

단추달고 주름잡아 치마만 연결해서 붙이면 되는데 작은 사이즈에 모든 의욕 소멸.

모든 작업 올스탑!

이 원피스는 둘째딸이 태어나면 완성해서 입히는 걸로 하고 옷장속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나중에 미싱이 손에 익히고 어느정도 숙련되었을 때 저것을 꺼내보며 이 순간을 추억하리라.. 

 

그리고 가만히만 있을 수 없다!

마침 친언니가 집에 놀러와서 언니에게 요즘 유행하는 손목 스트랩 손가방을 만들어 주겠노라 큰소리 치고 역시 유튜브로 만드는 방법을 익혀가며 완성한 손가방

 

엄청 미니미니한 사이즈가 귀엽죠?

도트무늬가 포인트입니다.

안감은 저번에 가방 만들다 남은 봄이 연상되는 봄봄한 꽃 원단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이 도트 무늬 원단은 "라미네이트" 원단이라고 방수가 되는 원단이고 방수가 되다보니 식탁보로도 많이 쓰이는 원단입니다.

일반 원단처럼 부드럽지 않아 잘 구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뒤 이어 만든 것은 클러치 겸 파우치!

저희 딸 그림을 그려서 전사 작업을 한 후 전사 작업을 한 원단을 라미네이터 파우치 원단과 함께 봉재 해서 완성했습니다.

전사 된 원단과 파우치를 봉재하는 과정에서 전산 된 원단이 좀 울었습니다.

(속상......)

 

자수를 한 스트랩까지 달아봤습니다.

앞판이 조금 울기는 했지만 파우치 첫 작품이니 나름 만족하며 얼른 이것만 들고 마음 놓고 외출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소잉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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