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날 이태껏 살면서 중이염은 우리 딸같은 어린 아이들만 걸리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신랑이 귀가 멍멍하고 귀에 물이 들어갔을때처럼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샤워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귀에 물이 들어갔나보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퇴근할때가 되니 귀도 잘 들리지 않고 그래서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는 신랑과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은 평소 신랑과 제가 잘 다니는
대전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코뿔소이비인후과
코뿔소비인후과는 약 4년전쯤 용문동 카톨릭병원 1층에 있을때부터 다니던 곳인데 그때도 원장님이 너무 친절해서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별도로 예약이 안된다보니 늘 기다려야했고, 공간도 환자에 비해서 협소해서 어쩔때는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호흡기 치료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인가? 롯데백화점 맞은편 새마을금고 사옥 5층으로 이사를해서 병원도 넓어졌고 진료보시는 선생님들도 많아졌더라구요.
진료보시는 선생님들이 많이지셨다고 하더라도 저는 온리 "하민수 원장님"께 진료를 봅니다.
첫째 임신했을때 막달경 심하게 감기가와서 그때부터 출산을 하고 나서도 모유수유를 할 때 엄청 피곤해서 그런지 인후염을 달고 살았고
약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병원가서 치료를 자주 받다보니 안면이 생기고 기억도 해주시더라구요.
원래 사람이 자기 알아봐주고 기억해주면 좋잖아요?ㅎㅎㅎ
그리고 엄청 엄청 친절하시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어휴 힘들었겠네, 화이팅! 조금만 힘내자구요"라고 하시면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무튼! 신랑의 중이염때문에 지난주에 병원에 와서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고 일주일 뒤인 오늘 다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비염이 매우 심해서 중이염이 온 케이스라서 코가 좋아지지 않으니 중이염도 쉽게 낳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중이염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귀에 물이 차 있는 곳에 구멍을 뚫고 치과에 가면 물을 빨아들이는 그....석션? 으로 빨아들이기로 했어요.
귓속에 마취제가 묻은 거즈를 넣고 10분정도 대기를 했습니다.
신랑은 말은 안하지만 좀 긴장한 눈치였어요.
10분가량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신랑의 이름이 호명되고 다시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구멍을 뚫을때는 아프지 않지만 아플거라고, 아플 타이밍에 말해줄테니 미리 겁먹지 말고 움직이지 말라고, 움지이면 큰일 난다고 주의를 주시더라구요.
제가 보는 제가 다 긴장이 됩니다.
치료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긴했지만 표정이 너무 리얼하게 아파서 일그러졌기때문에 차마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물을 빼는 작업은 생각보다 매우 금방 끝났습니다. 약 5분도 안걸린 것 같아요.
당분간은 씻을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아서 집에 왔습니다.
신랑말로는 물을 빨아들일때 세상 겪어보진 못한 고통을 겪었다면서.. 귀를 잘못 깊게 팠을때 아픈거보다 10배이상 더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지럽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 말로는 2~3시간동안은 멍하고 귀에서 삐~소리도 들리는 것 같을거라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괜찮아지더라구요.
귓속에 물을 빼내기 전에는 말소리도 잘 안들리고 답다했는데 지금은 말도 잘들리고 매우 좋다고 합니다.
병원하면 괜히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코뿔소이비인후과는 원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진료도 잘 봐주셔서 갈 때 마다 편안한 것 같아요.
저처럼 임산부들에게 안전한 약도 써주시고 굳이 약이 필요없다면 권하시지 않고 코세척 같은 다른 방법을 권해주기도 하시더라구요.
대전에 이비인후과 찾고 계신분은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뭐.. 갈일이 없는게 사실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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